'창립 21주년' 제주항공 "내실경영 원년, 재도약 기반 마련"

기단 확대 최소화·보유 자산 매각 등 재무비율 관리 중점
김이배 "사업 축소로 신뢰 회복과 본질적 가치 지킬 것"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제주항공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제주항공(089590)이 올해 내실 경영으로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기단 확대를 최소화하는 한편 보유 자산을 매각해 재무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6일 창립 2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1월 25일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LCC)로 항공여행 대중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LCC업계 1위를 지켰으나, 지난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그 위상을 잃었다.

이에 제주항공은 올해 경영전략 중심을 내실 경영에 두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항공시장 재편 및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경영전략의 중심을 내실 경영에 두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신조기 7대를 도입하되 기존 오래된 항공기를 처분해 기단 확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비율을 관리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694%에 달한다. 직전 2024년 말(516%)과 비교하면 178%포인트(p) 증가했다.

이 밖에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신뢰 회복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 인프라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EBT 훈련 체계 도입과 예지정비 강화 등으로 안전 역량을 높인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열린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무안공항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항공 안전과 고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지난해 극한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 의지하며 버텨냈고, 사업량을 대폭 축소하면서 신뢰 회복과 제주항공의 본질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2026년에는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