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작년 영업이익 2882억원…전년 대비 31.7% 감소

매출 6.5% 하락한 34조 2470억…유가 하락 영향
작년 4분기 제품 스프레드 상승…영업이익 전년比 90.9%↑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높이 118미터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연간 18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에쓰오일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에쓰오일(S-OIL(01095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34조 2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조 7926억 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9% 늘었다.

4분기 실적은 유가 하락 국면에서도 환율 상승과 판매 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에쓰오일은 전 사업 부문에서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유·석유화학·윤활 부문 모두에서 수익성이 회복된 점이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정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윤활 부문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이 시황 약세로 적자 전환하며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이 각각 1571억 원, 136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윤활 부문은 582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정유 부문에서는 OPEC+ 증산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로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했으나,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 차질과 난방유 성수기 진입으로 등·경유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아시아 정제마진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제품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아로마틱 부문에서 파라자일렌(PX)은 중국 신규 PTA 설비 가동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 개선이 이어졌지만, 벤젠(BZ)은 미국 수입 수요 부진과 다운스트림 가동률 저하로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에서는 폴리프로필렌(PP)이 공급 증가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일부 생산업체의 공급 차질과 계절적 수요로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윤활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로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실적 강세를 이어갔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도 정유 부문에서 일부 설비 가동 차질과 미국 노후 설비 폐쇄 영향으로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수요가 견조해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PX가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견조한 시황이 예상되며,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중국 설비 증설 부담 속에서도 글로벌 무역 환경 불확실성 완화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 부문은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중순 기준 EPC 공정률은 93.1%로 주요 설비 설치를 완료했으며, 오는 6월 기계적 완공 이후 연말까지 시운전과 상업 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