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큰손' 겨냥 K-방산, 전시회 총출동…치열한 수주전 예고
LIG넥스원, DIMDEX 2026·UMEX 2026 연달아 참가
내달 사우디 'WDS 2026' 국내 주요 방산기업 총출동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방산업체들이 앞다퉈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동은 지정학적 긴장과 군 현대화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지역이지만 미국·유럽 중심의 무기 공급이 지연되면서 대안 공급처로서 한국 방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특히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2020~2024년 세계 10대 무기 수입국에 오른 글로벌 방산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079550)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해양 방산 전시회 'DIMDEX 2026'에서 현지 맞춤형 방공·유도무기 설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Ⅱ'와 장거리·고고도 요격이 가능한 'L-SAM', 휴대용 대공 방어무기 '신궁' 등을 통해 저고도부터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 통합 설루션 'K-대공망'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2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무인·자율 시스템 전시회 'UMEX 2026'에도 참가해 무인수상정의 콘셉트 모델 '해검-X'를 비롯, 해검-Ⅱ와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무인 시스템을 소개한다.
중동 지역 거점 확장 이후 현지 환경과 작전 개념을 반영한 밀착형 수주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LIG넥스원뿐만 아니다. 중동 방산 수주전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을 기점으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WDS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국방산업 자립화 전략의 핵심 행사로, 단순 무기 구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협력 모델이 주요 화두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총출동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은 통합 부스를 꾸려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잠수함, 지휘통제시스템 등 지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전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064350)은 K2 전차와 다목적무인차량을 앞세우고, 현대위아는 105㎜ 경자주포와 이동식 81㎜ 박격포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수리온 헬기 등의 중동 진출 확대를 노린다. 사우디와 해군 호위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인 HD현대중공업도 호위함 등 해상 전력 장비를 중심으로 단독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중동 방산 시장을 K-방산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폐쇄적인 방산 기조에도 한국 무기 체계에 관한 수요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며 "2026년에는 기존 수출 지역 외에도 미국, 서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규 지역 내 대형 사업의 수주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파악된 사업 규모만 1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사우디 국가방위부(MNG) 관련 사업 세부 계획이 WDS를 계기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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