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신기술 50건 공개…모빌리티 시장 공략 속도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신소재 등 혁신 성과

현대모비스 엠필즈 페스타 자료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신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서 연구개발(R&D) 성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별화된 선도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개발한 모빌리티 신기술 50건을 완성차 고객사와 협력사에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동화 분야 28건, 모듈 분야 22건으로 양산을 염두에 둔 기술이 다수를 차지한다.

전동화 부문에선 도심형 소형 전기차에 특화된 120㎾급 PE(Power Electric)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구동 시스템으로, 중·대형 전기차 중심이던 기존 라인업을 소형차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 차급을 아우르는 구동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충전 성능 개선 기술도 선보였다. 차세대 22㎾급 ICCU(통합충전제어장치)는 고속 충전 시 배터리 전압과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충전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충전 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면서도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섀시 모듈 분야에서는 차량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저상화 기술이 주목된다. 기능 통합형 저상화 섀시 모듈을 통해 경량화와 주행 성능 개선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관련 특허 5건을 출원했다. 칵핏 모듈 분야에선 저전력 LED 기반 실내 무드 조명 제어기와 금속 적층 방식의 사출 금형 제작 기술 등이 공개됐다.

신소재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전기차 구동모터 출력 향상에 기여하는 신소재 필름, 목재를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친환경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기술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원자재 수급 리스크 완화는 물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 문화 측면에서도 내부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연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술 아이디어 행사인 '엠필즈 페스타'를 통해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접수된 아이디어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1170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6년간 누적 제안 건수는 5600여 건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가운데 기술성과 사업성을 검토해 유망 아이디어를 실제 개발 과제로 연결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R&D 투자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인 2조 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와 전장,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행 기술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