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실전 배치 임박…동남아·유럽·중동서 관심 폭발
하반기 전력화에 필리핀·말레이·인니 등 관심
폴란드·UAE 수출 가능성도…"KAI 매출 성장 기대"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실전 배치가 임박하면서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재차 높아지고 있다.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 지역 수출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출 텃밭으로 분류되는 동유럽, 중동에서도 관심을 표하고 있어 지상 방산 중심이었던 방산업계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 보라매 개발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주당 16만 67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16일엔 종가 기준 15만 5900원까지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F-21의 전력화가 임박한 데다 수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가 고공 행진 흐름을 보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KF-21은 최근 시제 4호기의 비행 성능 검증 임무를 마지막으로 개발 비행시험을 최종 마무리했다. 42개월간 총 1600여 회의 비행시험을 한 건의 사고 없이 완료했다.
이에 KAI는 올해 상반기 중 KF-21 체계 개발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공군은 하반기 20대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총 120대의 KF-21을 배치해 노후 전투기를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KF-21 전력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해외에서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의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스웨덴의 그리펜 E/F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저울질하던 필리핀 공군의 경우 최근 의중이 KF-21로 쏠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세대 스텔스기로 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평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KF-21 기체는 개발 단계부터 스텔스기 핵심 기술인 내부 무장창 도입 같은 구조적 확장을 전제로 설계됐다.
말레이시아 역시 KF-21 수출 후보국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말레이시아는 당초 쿠웨이트로부터 중고 F/A-18 호넷 최대 33기를 도입하려 했으나 최근에는 KF-21 도입을 위해 우리나라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의 대체 기종 도입이 미뤄지면서 말레이시아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가 KAI의 경공격기 FA-50을 도입한 전력이 있는 점도 KF-21 수출 가능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한국식 조종석 인터페이스나 비행 특성에 익숙한 만큼 조종사 훈련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향후 정비나 개선 시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분담금 납입 여부 등에 따라 KF-21 수출이 앞당겨질 수 있다. 지난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당초 1조 6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등은 과거 FA-50을 도입한 만큼 연동성 측면에서 KF-21을 추가 도입할 것이란 기대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정부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수출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FA-50을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폴란드나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KF-21 수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국가다. 이레네우슈 노박 폴란드 공군 사령관은 지난해 6월 KAI 사철 본사를 찾아 KF-21 시제기에 탑승하는 등 관심을 보인 바 있다. UAE의 경우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와 체결한 150억 달러 규모 방산 MOU가 KF-21 도입 참여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AI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반영이 미미했던 KF-21 양산 매출액이 올해 7000억~8000억 원 추가될 전망"이라며 "FA-50 수출도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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