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발주 늘고 선가도 반등 조짐"…K-조선, LNG선·탱커 '기대'
클락슨 신조선가 지난해 189→184…연초엔 반등
"발주 문의 증가, 韓中 조선사 슬롯 소진…선가↑"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선가 상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선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발주 둔화로 선가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올해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의 도크가 포화 상태인 반면 발주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선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대량 발주가 예고된 LNG 운반선과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유조선(탱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신조선가지수는 이달 2일 기준 185.59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평균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지표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월에는 189.38로 시작했으나 11월 184.33을 기록할 때까지 하락 흐름을 보였다. 5월에서 6월 한 차례 상승을 제외하고는 내리 하락했다. 다만 12월 184.65로 한 차례 오른 이후 올해 1월에도 오른 채 출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선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비용 부담을 느낀 선주사들이 신조 발주를 줄였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선가에다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겹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탓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누적 수주량은 5643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26.5% 줄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7만 4000CBM급 LNG 운반선은 2024년 초 2억 6400만 달러(약 385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지속 하락, 지난해 12월에는 2억 4800만 달러(약 3617억 원)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은 2만 2000~2만 4000TEU급 기준 지난해 초까지 2억 7500만 달러(약 4011억 원)로 정점을 유지했으나 연말에는 2억 6200만 달러(약 3821억 원) 수준까지 선가가 떨어졌다.
LNG운반선은 주요 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지연, 컨테이너선은 항로 정상화 기대와 국제해사기구(IMO) 해운 탄소세 규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조선(탱커)만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기준 연말 1억 2800만 달러(약 1867억 원)로 연초 가격을 유지했다.
HD현대(267250)·한화오션(042660)·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LNG 운반선 발주 호황을 중심으로 한 선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LNG 운반선은 올해에만 100척 이상 발주가 예상되지만, 한국과중국 조선사들의 도크는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신조 발주 문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의 상선 슬롯은 소진돼 선가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LNG 운반선은 향후 6~12개월 내 2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탱커 역시 선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유 공급처 다변화, 러시아 그림자 선단 제재로 선복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탱커는 시장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어 관련 변수를 상세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컨테이너선의 경우 과거 선제적 발주에 따른 공급 증가와 물동량(수요) 감소로 선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증가 우려로 발주 흐름이 조정될 경우 신조선가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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