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 4Q 성적, 원가 상승·판가 하락 악재 전망치 밑돌듯…올해는?
포스코·현대제철 4Q 영업익 저조…철광석·유연탄 가격↑
올해 전망치, 전년比 50~150%↑…"상반기 실적 개선 가시화"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내 철강업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원가는 상승하는데 중국의 저가 공세에 판가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의 생산량 감축과 반덤핑 관세 효과 본격화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새 성장 동력 발굴과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으로 실적 회복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465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004020)의 컨센서스는 1371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해당 기간에 대한 실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홀딩스 4분기 영업이익을 404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외 △DB증권 3959억 원 △한화투자증권 3576억 원 △메리츠증권 2885억 원△BNK투자증권 2379억 원 등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현대제철에 대해서도 △하나증권 1047억 원 △유안타증권 850억 원 △현대차증권 1005억 원 △메리츠증권 987억 원 △DB증권 1120억 원 등으로 추정,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원인은 우선 원가 상승이 꼽힌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9월 말 톤당 103.7달러에서 12월 말 108.3달러로 4.4%, 유연탄은 77.05달러에서 81달러로 4.9% 상승했다. 해당 기간 달러·원 환율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원재료비 부담은 더 가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감산 기조와 달리 수출이 늘어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철강재 수출은 10월엔 잠시 주춤했으나 11월 99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1~11월 누적 철강 수출량은 1억 772만톤으로 12월 실적을 더하면 기존 최고 기록인 2015년 1억 124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열연코일 가격이 톤당 400달러 중후반에서 정체했다"며 "중국 철강 수출이 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11월에는 다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급 과잉 지속으로 인해 판가 상승 역시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철강 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 3529억 원으로 지난해 전망치 2조 2927억 원 대비 46% 높은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올해 컨센서스도 7802억 원으로 지난해 3129억 원 대비 150% 높다.
중국 정부가 철강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 진행, 생산능력 감축 의무화 등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300개 철강 품목을 수출 허가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는 수출허가제도 실시한다.
열연강판이나 후판 등 중국산 저가 철강 물량 유입에 대한 제재 강화도 긍정적이다. 최근 KG스틸 등은 냉연강판에 주석을 전기 도금한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해서도 산업통상부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철강사들은 저수익 사업 정리와 신사업 개척 등으로 실적 회복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과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에 합작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 JSW와 협력해 현지에 제철소 건립도 같이 추진하는 한편 중국 장자강포항불수강 사업 정리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열연 수입 물량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어 올해 2분기부터 국산 열연의 가격 협상력이 복원되고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욱 연구원도 "중국의 감산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제한적이나마 중국 철강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산 점유율 확대 등의 효과가 상반기에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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