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김동춘 대표 "전사적 AX·OKR 도입…파부침주의 결의로 생존"
"매우 절박한 상황…비전략 부분 과감히 조정할 것"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동춘 LG화학(051910) 대표이사 사장은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전사적으로 인공지능 전환(AI)과 목표 및 핵심결과(OKR)를 도입하고 신사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결의로 가장 강한회사를 만들자"며 이같이 말했다. 파부침주는 전쟁에 임한 병사들이 '가마를 깨버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죽을 각오로 싸운다는 의미다.
LG화학은 양대 축인 석유화학 사업과 이차전지 사업(LG에너지솔루션)이 모두 흔들리며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 사장이 지난해 연말인사 후 첫 공개 메시지로 사실상 '죽기살기로 임하자'는 결사전(決死戰)을 주문한 이유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AI)이 불러온 반도체·로봇·자율주행 시장의 변화,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구조적 불균형,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며 "LG화학이 이 변화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변화 대응 수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김 사장은 올해 3대 핵심 과제로 △혁신적 접근 △선택과 집중 △전사적 AX 및 OKR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보다 혁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 과제의 성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김 사장은 "LG화학은 신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리소스 측면에서 역량이 분산된 부분이 있고, 투자와 육성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과거 실책을 인정하면서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조정하겠다"며 사업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또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혁신 속도를 높이는 실용적 방법"이라며 "영업·생산·개발 전 부문에는 에이전트 AI를 전격 도입해 고객 가치 제고 속도를 높이고, OKR을 통해 전 조직이 도전적인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전 임직원이 물러설 길을 스스로 없애고, 결사항전의 의미를 담은 파부침주의 결의로 임한다면 이 큰 변화를 우리의 혁신 방식으로 이길 수 있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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