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韓 산업계 영향은 '제한적'
국제 유가 상승 일시적…해운에도 영향 미미할 듯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 사태로 국제 유가 불안 우려 등이 감지되지만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베네수엘라 수출 비중이 극히 적고,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도 충분해서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오히려 국제유가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도 나온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간 무역·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코트라 역시 현지 정치 상황이 불안해진 2019년 3월 이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무역관을 잠정 폐쇄한 상태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의 경우 인근(파나마)에 있는 무역관을 활용해 왔다"며 "만에 하나 있을 피해 접수도 이곳에서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긴 하지만 우리나라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직접 수입하고 있지는 않아서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원유시장 불안 요인은 맞지만 장기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 때문에 유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해운 산업도 직접적인 타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네수엘라의 2025년 말 기준 수출량은 약 90만~100만 배럴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미한 비중"이라면서 "국제 유가는 단기적 상승 압력이 예상되지만,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공급 안정화 노력과 글로벌 수요 둔화(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의 영향이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하루 평균 약 10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10배에 달한다.
정권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미국 주도로 노후화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시설을 정비해 유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해상운임에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것은 선박 연료유인 벙커C유 비용"이라면서 "베네수엘라가 원유시장에 거의 영향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당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벙커C유 비용은 선박 전체 운항 비용의 30~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원유가 급등하면서 벙커C유 요금이 높아져, 상품 전반에 걸쳐 운임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만 연구원은 "결국 안정적 정권 이양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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