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성택 전 산업부 1차관 SK차이나 신임 사장 내정

산업부 정통 관료 출신…대중 리스크 관리 등 통상 대응 인사 추정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1/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SK그룹이 SK차이나 신임 사장에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중국이 글로벌 통상 격전지로 부상한 상황에서 그룹 차원에서 대중(對中) 리스크 관리와 통상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

박 신임 사장은 올해 6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로 재직한 관료 출신으로,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통상 전문가라는 평가다.

박 사장은 1995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에서 전력산업과장, 무역정책과장, 투자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산업정책관, 무역안보정책관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이후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을 맡아 산업·통상 정책을 총괄 조율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산업부 1차관으로 재직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과 통상 대응 전략 수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현재 SK그룹의 중국 사업 핵심 축은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에서 D램을, 랴오닝성 다롄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두 생산기지 모두 중국 정부 정책 변화와 미중 기술·통상 갈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