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광고 맞아?" LG전자 'K판 입덕투어2', 매회 180만뷰 흥행
시즌1 대비 조회수 2배… 프로미스나인 앞세워 취향 저격
"일방향 홍보 대신 시청자가 찾는 콘텐츠" 브랜드 호감도↑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의 자체 유튜브 채널 콘텐츠 'K판 입덕투어 시즌2'가 기업 홍보 콘텐츠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아이돌 팬덤과 예능을 결합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 젊은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는 콘텐츠 'K판 입덕투어' 시즌2는 1~3편 모두 조회수 약 180만 회를 기록했다.
1편은 지난 10월 17일 공개 후 두 달여 만에 180만 회를 넘겼지만, 3편은 업로드 후 12일 만에 180만 회를 달성하는 등 갈수록 반응이 뜨겁다.
K판 입덕투어는 LG전자가 전략적으로 기획한 브랜드 홍보 콘텐츠다. LG전자는 TV 광고와 같이 기업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젊은 층에 효과가 낮다고 판단하고, 시청자가 알고리즘 속에서 스스로 클릭하고 싶어 하는 예능형 콘텐츠를 만들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를 진행하는 출연자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멤버를 발탁했다. 아이돌이 에피소드마다 마라탕, 여행, 스포츠 직관(직접 관람) 등 1020 세대가 좋아할 만한 테마를 체험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진행한 시즌1의 경우 아이돌 '엔믹스' 멤버를 발탁해 15개 에피소드 평균 조회수 87만6000회를 기록했다. 프로미스나인 멤버 송하영과 박지원을 발탁한 시즌 2는 1~3편 조회수가 각각 18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성이 더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네이티브로 콘텐츠를 선별해서 시청하는 데에 익숙한 YG 세대에 맞춰 브랜드 인지도·선호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고도화된 알고리즘에 따라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환경 속에서 기업의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달 방식은 효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플랫폼 환경에서 시청자가 관심 갖고 직접 시청을 선택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제품과 기술도 콘텐츠에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출연자가 승무원 체험을 하며 공항에서 촬영한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LG전자 노트북 '그램'을 소개했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출장이나 여행에 가져가기 좋은 장점을 알리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문서를 특정 키워드만으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조회수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력이나 내용을 호평하는 댓글이 많고 쇼츠(짧은 영상) 등 파생 콘텐츠가 확산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를 기획한 LG전자 관계자는 "1020세대에게 익숙하고 강한 팬덤이 있는 아이돌, 신선한 주제(입덕이 가능한)를 통해서 아이돌 팬덤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에 궁금증과 관심을 갖는 시청자, 그 외 일반인까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다수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또 "매번 관심도가 높은 주제 또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주제를 찾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브랜드 선호도로 전이시킬 수 있는 구조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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