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490억 규모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 개발 협약 체결

5년간 통합제어·무장·자율임무체계 개발…원거리 타격↑
해양무인 공통아키텍처 선제 도입…풀 스케일 건조 제안

LIG넥스원이 올해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2025 현장에서 선보인 '해검-X'(LIG넥스원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LIG넥스원(079550)이 약 490억 원 규모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와 전투용 무인수상정 통합제어 및 자율임무체계 기술개발 무기체계 패키지형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해군의 유무인복합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구현을 본격화한다.

본 과제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배치-II 체계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체계개발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국기연이 기획했다. LIG넥스원은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전체 개발을 총괄한다.

계약 규모는 약 490억 원으로, 오는 2030년 12월까지 5년 동안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통합제어체계와 무장 운용·발사 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를 개발한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3개 기술을 모두 수주한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 무인수상정에 탑재하는 20㎜급 원격사격통체계(RCWS), 유도로켓 '비궁'과 '자폭용 무인기' 발사·운용 기술이 포함돼 해상 무인체계에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함정의 함장과 작전관, 병기장 등 핵심 구성을 자사와 협력사의 첨단 기술력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함장에 해당하는 통합제어체계 기술은 체계와 센서, 무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실시간으로 제어해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결정 짓는 핵심기술이다. LIG넥스원은 첨단 제어기술과 AI기반 지능형 시스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고 신속·정확하게 판단해 작전을 지휘할 통합제어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강력한 무장 운용·발사 체계를 개발해 전투형 무인수상정의 병기장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RCWS, 군집 자폭무인기, 비궁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적 함정 등을 다각도로 압박하는 동시에 적을 정확하게 제압하도록 무장발사와 운용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자율임무체계 개발을 통해선 함정 작전을 총괄하는 작전관 기능을 구현한다. 변화무쌍한 해상환경의 정보를 수집하고 위협을 탐지해 우선순위를 분석하는 기능을 무인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자율 전투능력 구현에 특화한 퀀텀에어로와 협력한다. 고도화한 자율임무체계를 개발, 해상상황 인지능력을 극대화하고 무인수상정의 자율성과 임무 완성도를 향상할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통합제어체계 개발 과정에서 정부 주관으로 개발 예정인 해양무인체계 공통아키텍처를 선제 도입한다. 이는 다양한 해양 환경에서 무인 플랫폼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핵심 요소를 표준화한 설계를 의미한다.

LIG넥스원은 단순 핵심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완벽한 기술 검증도 진행하기 위해 풀 스케일 전투용 무인수상정 건조를 선제적으로 제안했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은 무인수상정 플랫폼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고, LIG넥스원은 플랫폼과 핵심 구성품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무인수상정 통합제어체계, 무장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 기술을 주도해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전투수행 능력을 극대화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 개발은 한국 해군의 미래전력과 글로벌 무인수상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해외 국가별 상황에 부합한 파생형 모델 개발을 통해 K-무인수상정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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