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다음 주 더 내린다…국제유가 하락 영향

12월 3주 주간 평균가 휘발유 1741.8원, 경유 1652.7원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5.12.1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주유소 기름값이 다음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741.8원으로 전주 대비 4.3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7.8원 내린 1652.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가격은 10월 5주 차부터 6주 연속 오르다 이달 둘째 주 들어 하락 전환하고 2주 연속 내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720.4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749.3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는 자가상표의 평균 가격이 1626.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자가상표 주유소란 특정 대형 정유사의 브랜드(상표)를 달지 않고, 석유수입사나 여러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자체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주유소다. 일명 '무폴(無pole) 주유소'로도 불린다.

12월 둘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0.3원 상승한 1672.0원, 경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19.2원 하락한 1543.8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 경유는 4주 연속 하락했고, 휘발유도 2주 연속 내렸다.

이번 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 당 60.3달러로 전주 대비 2.2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75.1달러로 2.8달러 하락했고,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3.7달러 내린 80.3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 폭이 커 다음 주에도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