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확정…자기자본 중 포스코 20%

자기자본 대 외부차입 1 대 1 조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미국 현지에 58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로 제철소 투자를 확정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이 자기자본 중 80%를, 포스코가 20%를 담당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및 포스코와 함께 루이지애나주(州)에 연산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강판 특화 생산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톤의 열연 및 냉연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비는 자기자본 29억 달러(약 4조 2800억 원), 외부차입 29억 달러 등 1대1로 조달할 계획이다. 자기 자본 중 현대제철이 14억 6000만 달러(50%)를 투입한다. 이외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4억 4000만 달러(15%)를, 포스코가 5억 8000만 달러(20%)를 분담한다.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환원철 생산설비인 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직접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돼 자동차강판과 같은 고급 판재류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쇳물 제조 과정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 대신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고로 대비 탄소 발생량을 약 70% 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당사 출자금은 지분율 50% 기준 약 2조 원"이라며 "대부분의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의 현금 흐름을 고려 시 내부현금창출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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