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내년 ESS 전지박 비중 5%→20%…북미·유럽 공략 가속
캐나다 공장 2027년 가동…3억달러 지원 확보 북미 공급망 강화
헝가리 3.8만톤 생산능력 기반 中 배터리사 ESS용 동박 수요 겨냥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북미·유럽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수익성까지도 잡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의 내년 전체 전지박 공급량 중 ESS용 비중이 현재 5% 미만에서 약 20% 내외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급 물량은 약 3500~40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ESS 성장 중심에는 북미 지역이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ESS의 지역별 비중을 북미 9대 유럽 1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내년에 캐나다 퀘벡주 그랜비 공장을 준공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캐나다 공장은 북미 내 ESS용 전지박을 현지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는 거점으로 물류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공장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선정돼 약 1억4000만 달러(2000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산업은행, 캐나다 EDC 등 정책금융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3억 달러(4300억 원) 규모의 재원 확보가 가능해져 북미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었다.
최근에는 유럽 내 중국계 배터리사에서 ESS용 제품 공급 요청이 이어지면서 유럽 ESS 시장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CATL은 최근 스페인에서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 기공식을 열었으며, BYD도 스페인에 추가 공장 건설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터터바녀 공장이 핵심 거점이다. 2020년 완공된 공장은 총 3만8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이 솔루스첨단소재를 찾는 이유는 현지 생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역내 산 생산 비중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현지 생산'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동박 업체 중 유럽에 생산 공장을 갖춘 곳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유일하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ESS용 동박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솔루스첨단소재는 8㎛ 제품뿐 아니라 6㎛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5㎛ 초극박 제품 개발도 논의 중이다.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ESS 시장에서도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중심에서 ESS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며 "북미·유럽 현지 생산 기반과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ESS 시장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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