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5개 항공사 '스타링크' 국내 첫 도입…기내 와이파이 제공

내년 3분기 이후부터 순차 적용…첫 기종 B777-300ER·A350-900 ·
모든 클래스서 초고속 이용 가능 "통합 전 차원 다른 서비스 선사"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5개사에 내년 3분기 이후부터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도입된다(자료사진. 대한항공 제공). 2025.12.05.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한진그룹 5개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분기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그룹 내 전체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스타링크의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국내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및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간 통합사 출범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도입으로 한진그룹 항공사들의 기내 인터넷 이용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스타링크 시스템 탑재 시 8000개가 넘는 다수의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이용해 최대 5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승객들은 탑승 항공기의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OTT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및 쇼핑, 뉴스 시청, 메신저 등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용량 파일 전송,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사용 등 지상에서와 같은 연속적인 업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올해 말부터 스타링크 도입을 위한 제반 작업과 테스트 등 준비 기간을 거친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항공사별로 상이하며, 이르면 2026년 3분기 이후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종인 보잉 B777-300ER,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에 해당 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통합 이후 오는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기존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보잉 B737-8 기종부터 스타링크 시스템을 도입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우선 도입할 기종을 검토 중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