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 도약"…국내 최대 'WHE 2025' 개막
기존 H2 MEET서 명칭 변경…수소 콘퍼런스와 통합
현대차·HD인프라·코오롱 등 26개국 279개 기업·기관 참여
- 김성식 기자
(고양=뉴스1) 김성식 기자 =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가 4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전시회는 기존 명칭인 'H2 MEET'에서 WHE로 이름을 바꾸고 국제 콘퍼런스와 통합했다.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WHE 2025에는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인프라코어, 코오롱인더스트리, 3M 등 국내 수소선도 기업을 비롯해 26개국 279개 기업·기관·국제기구가 참여한다. 2만 2000㎡(약 6600평) 규모의 전시장에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분야에 걸친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5일까지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에선 △주요국 정부 및 산업계의 정책·산업 동향 △주요 기업 및 전문가의 기술·산업 전략 △호주·캐나다·영국 등 3개국의 수소산업 사례 등 3가지 세션이 진행된다.
김재홍 WHE 공동조직위원장 겸 한국수소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수소경제가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도국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올해부터는 콘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합 개최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했다. WHE를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남훈 WHE 공동조직위원장 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2020년 'H2 MEET'란 타이틀로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 확대 개편돼 수소 분야 글로벌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국내외 수소 선도기업의 혁신 기술이 대거 선보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산업의 글로벌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참가 업체·기관 중 최대 규모로 전시장을 꾸렸다. 7년 만에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지난 6월 출시된 현대자동차(005380)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 등 차량과 함께 고분자전해질막(PEM)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 방식과 수소 충전 인프라, 연료전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그룹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세계 최대 규모인 22리터(L)급 발전용 대형 수소엔진 'HX22'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V형 12기통 구조로 최대 출력 600kW(816마력), 연속 출력 477kW(649마력)의 성능을 갖춰 200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분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친환경 발전 시장의 선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달 12일 군산공장에서 첫 시동식을 마치고, 무탄소 대형 수소엔진의 실증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핵심인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첨단 수소 기술 부품 및 소재들을 전시한다. 특히 수분제어장치는 디 올 뉴 넥쏘에 적용된 제품을 비롯해 비상발전, 선박, 열차 등 다양한 응용 분야 제품을 소개한다. 그룹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2013년부터 현대차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해왔으며 현재 북미, 중국, 유럽 등지에 자체 브랜드 '에코메이트'(Ecomate)로 다양한 용도의 수분제어장치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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