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찾은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V.6 성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부산 및 경상권 최대 일러스트레이션 축제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V.6(부일페V.6)'가 지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돼 관람객 3만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기억을 기록하다'를 주제로 국내외 6개국 600여 명의 아티스트와 기업이 참여했고, 650개 부스를 통해 전시·마켓·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주제관 〈기억을 기록하다>, 일러스트레이터 Yong.E 특별 기획관 〈Busan on Canvas〉, 멸종위기 동물 포스터 공모전 '더 포스터 부산 2025', 아티산키캡 특별존, 신진 작가 전시 〈아티스타트〉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Busan on Canvas〉에서는 Yong.E 작가의 대표작 〈맵 MAP〉을 통해 부산 주요 랜드마크를 새롭게 조명했다. 현장 게릴라 팬 사인회와 컬러링월 프로그램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관람객들은 "부산의 열정적인 정체성이 전시로 잘 표현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제관 〈기억을 기록하다 : 어떤 기억의 맛〉은 26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아이스크림'을 매개로 기억의 감각을 표현했다. 오크레오 플랫폼과 연계한 작가 관심등록 이벤트와 컬러링 체험은 조기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아티산키캡 특별존에서는 8개 브랜드가 참여해 수제 키캡 작품을 전시했고, 체험 프로그램에 총 2000여 명이 참여해 키보드 문화와 일러스트의 결합 가능성을 확인했다.

멸종위기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은 '더포스터부산 2025' 전시는 작품 판매 및 기부 캠페인(Art becomes Action)으로 이어졌다. 참여 관람객 100여 명의 후원으로 마련된 수익금은 한국 WWF에 전액 기부됐다.

부산 지역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아티스타트〉 전시는 5명의 젊은 작가가 참여해 지역 창작 생태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부산경제진흥원과 협업한 '부산온나청년패스' 할인 혜택을 통해 외부 지역 청년 관람객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대만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 주최사가 직접 참여해 교류를 펼쳤으며, 신베이시정부청년국 지원으로 초청된 청년 작가 5인의 작품도 선보였다. 주최 측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현지 공동 전시 등 글로벌 진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최사 측은 "관람객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일러스트레이션 문화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는 청년 작가와 지역 브랜드, 관련 기업이 함께 참여해 작품 유통과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실질적 시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대만·중국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 행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행사인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V.7은 2026년 11월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오크레오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