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석화 재편안 확정…정부에 승인 신청

대산공장 NCC 통폐합 추진…석화 구조조정 첫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서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부문 본부장 등 참석자들과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석유화학산업 재편 계획안을 확정,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정부 승인이 이뤄지면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구조 재편 1호가 탄생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6일 오전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공동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이행 및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에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 에이치디현대케미칼㈜와 공동으로 사업 재편 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 재편 계획(안)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과잉 문제로 지적되어 온 납사 크래커(NCC) 설비의 합리화를 위해, 당사 주요 사업장인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하고, 해당 분할회사가 에이치디현대케미칼㈜와 합병하는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NCC 설비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관한 일원화된 운영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합병 이후 대산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제품 생산 기능이 단일 체계에서 운영돼 생산·공정의 일관성과 운영 안정성이 높아져 사업재편 전반의 실효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사업구조의 안정성과 핵심사업 집중도를 높여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사가 정부에 제출한 신청서에선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의 NCC 등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 출자로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합작사의 지분을 동일하게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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