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 우주산업 속도 낸다…우주항공청과 협력 논의

통신모듈·카메라·배터리·가전·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누리호 4차 컨소시엄 참여…2028년까지 'LG 큐브위성' 발사 검토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1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 데이 2025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7/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G사이언스파크가 우주항공청과 우주산업 진출을 위한 기술 검증 계획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며 우주청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14일 LG사이언스파크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우주항공청과의 첫 간담회 이후 이날 경남 사천시 우주청 본청에서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김민수 LG사이언스파크 기술전략담당, 박태홍 LG사이언스파크 글로벌O/I실장 등 주요 기술 경영진과 윤영빈 우주청 청장, 노경원 차장, 한창헌 산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LG는 R&D 허브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통신모듈·카메라·배터리를 비롯해 가전·디스플레이·데이터센터 등 지금까지 쌓아 온 다양한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미래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고 있다.

아울러 LG는 자체적인 부탑재위성(큐브위성) 발사도 검토한다. 현재 위성 탑재 기술 검증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며, 2028년 발사가 목표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큐브위성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했지만 향후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우주산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큐브위성은 10×10×10㎝를 기본 규격으로 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지구 관측, 기술 검증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된다. 우주청은 누리호 4차와 5차 발사에 탑재될 큐브위성을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했다.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총 12기의 큐브위성이 함께 발사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적 진행을 기원하며, LG도 이번 발사를 통해 다양한 부품을 검증하겠다"며 "LG는 미래 시장에서 이길수 있는 'Winning Tech(이기는 기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우주산업 또한 미래준비 분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우주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 개척에 나서 국가 우주산업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미국 스타트업 사우스8과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개발 나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우스8은 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협력은 특히 KULR 테크놀로지 그룹과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진행하는 '항공우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우스8은 LG에너지솔루션과 액화 기체 전해질 및 이에 특화된 주액 기술, 특수 외장재 등을 활용한 최종 배터리 셀을 제작할 계획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