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Q 영업손실 1757억 원…"4Q 호주 노선 공급 확대"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17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289억 원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2.1% 감소한 1조 4643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하며 3043억 원 손실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8월 화물 사업 분할 매각 영향이라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 설명이다.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440억 원에 그쳤다. 여객사업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장거리 노선 공급 증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일부 노선의 수요 위축과 시장 공급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9% 줄어든 1조 155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환율 상승 및 일회성 지급 비용 발생 등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통상임금 변경으로 인한 퇴직급여 충당부채 증가분 일시 반영, 조업료 소급인상분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과 환율 상승 및 여객 사업량 증가에 따른 정비비용 및 운항비용 상승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순차입금 감소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38%에서 3분기 말 1106%로 132%포인트(p)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여객사업 관련, 동계 성수기 지역 공급 확대와 중국 수요 유치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호주 시드니 A380 운항, 멜버른 및 케언즈 부정기를 편성하고 중국 옌청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라며 " 독일 프랑크푸르트 및 푸껫 노선에 마일리지 전용기 운항을 통해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를 증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정시성을 갖는 벨리카고를 활용해 반도체 부품 수요 유치 등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