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이르면 11월 말…올해는 '안정'에 초점
현대차·기아 CEO 연임 무게…"인사 폭 크지 않을 것" 관측
"조직 안정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위한 인사 방점"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이 이르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찌감치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는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11월 마지막 주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당초 11월 중순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예상보다 1~2주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관세 대응 강화를 위해 예년보다 한 달 이른 11월 15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현대차 최고경영자였던 장재훈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2인자로 올라섰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그룹의 첫 외국인 CEO로 내정했다.
또 주한미국대사 출신인 성 김 고문을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관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새 진용을 꾸렸다. 이 밖에 최준영 기아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등이 승진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대표를 교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에도 현대차그룹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올해 인사는 쇄신보다는 안정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심사는 장수 CEO와 신사업 부문 사장단 인사다. 현재 현대차를 이끄는 무뇨스 CEO와 기아 송호성 CEO는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3월 CEO로 취임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현재 현대차그룹 내 최장수 CEO다. 이 사장은 부임 기간 현대로템의 체질을 바꾸고,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이용배 사장은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과 함께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 연구개발(R&D) 조직인 AVP본부를 이끄는 송창현 사장은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본부장 신재원 사장의 후임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장단 인사는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관세가 15%로 낮아진 상황에서 조직 안정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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