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선행수요로 3Q TV 출하량 4.9%↓…삼성전자 '부동의 1위'
글로벌 출하량 4975만대, 3분기 사상 첫 5000만대 미만
삼성전자 17.2%, 하이센스 15.4%, TCL 14.9%, LG전자 11.7%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선행수요 증가, 중국 보조금 정책의 영향력 약화 등으로 올해 3분기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유지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97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3분기 출하량이 5000만 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트렌드포스는 TV 교체 주기의 장기화, 관세 우려에 따른 선행 수요 증가, 중국 보조금 정책의 영향력 약화 등을 출하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유통채널들이 상호관세 부과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축적하면서 상대적으로 3분기 주문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유럽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행사를 앞두고 주요 브랜드가 세일에 나서면서 4분기 TV 출하량은 3분기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억 9559만 대로 추정됐다.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가 17.2% 점유율로 출하량 1위에 올랐다. 하이센스(15.4%)는 TCL(14.9%)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고, LG전자(066570)는 11.7%로 4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5.1%로 5위에 자리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소형 TV 비중 감소와 중국 브랜드와 경쟁 심화로 감소했지만, 60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여전히 22%의 점유율로 강세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보조금 증가세가 감소하면서 대형 TV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약화하고 있다"며 "올해 65인치 모델 출하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75인치 모델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성장에 그쳐 지난해 성장률의 절반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추세는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품질에 집중하는 전략적 변화를 시사한다"며 "다음 단계의 경쟁은 RGB 미니 LED, 높은 화면 주사율 등 첨단 기능을 통해 제품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