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화학업계 구조개편 위한 인센티브·규제완화 절실"
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사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은 31일 전방위로 추진 중인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는 화학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사업재편 계획을 진정성 있게 평가하고 금융·세제·연구개발(R&D)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신 협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년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면서 화학업계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협회장은 "화학산업은 올 한해도 글로벌 공급 과잉, 다발적 국제 분쟁에 따른 원유·원자재가의 불안정, 탄소중립 규제 강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며 기업의 수익성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이에 화학업계는 정부와 함께 자율 사업재편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최대 25%, 약 370만 톤 규모로 감축하기로 한 이번 조치는 산업의 구조를 재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결단"이라며 정부의 석화산업 구조개편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협회장은 "다만 감축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금융·세제·R&D 지원과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로 업계를 뒷받침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학신 산업통상부 차관은 "석화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석유화학 산업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화학산업의 날은 국내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1972년 10월 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신 협회장과 문 차관을 비롯해 조원일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을 포함한 업계 최고경영자 및 정부포상 유공자 등 화학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011780)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국내 화학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백 사장은 1988년 금호쉘화학(현 금호피앤비화학)에 경력 입사 후 39년간 석유화학 산업에 종사한 '석화맨'이다.
백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전사적 위기관리 체계 구축 및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백 사장은 "화학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난 30여년간 석유화학 산업 현장에서 기술과 경영 양면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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