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LG AI연구원장 "지속가능성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CEO 서밋…"글로벌 협력 생태계 확대 기여할 것"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이 30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로드맵'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경주=뉴스1) 양새롬 기자 =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30일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AI)을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게 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로드맵' 세션에 패널로 참석, "많은 분이 왜 오픈 모델이 있는데 파운데이션 모델을 굳이 만드냐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광범위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뜻한다.

이 원장은 "LG AI연구원에선 '어떻게 AI를 쓸 것인가'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게 AI를 쓸 것인가'를 연구하고 있다"며 "최첨단 AI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기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고 소개했다. 기본 기술을 개발해 이를 LG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수직 통합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예를 들어 트라이애슬론에 뛰어난 운동선수가 있다면, 새 스포츠를 빨리 습득해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좀 더 전문화된 유능한 전문가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LG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고객사, 글로벌 기업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K-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한국의 AI 인프라를 오픈소스로 개방해 글로벌 협력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AI는 단순한 도우미에서 출발했지만, 앞으로는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만큼 복잡한 과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LG도 AI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상당 부분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먼 밀너 메타 아태 공공정책 부사장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서 주제발표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0.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편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구글의 '과감한 혁신', '책임감 있는 실행', '협력' 등 세 가지 원칙을 언급하고 "구글은 2015년 이래 아태 지역에서 6000만 명 이상에게 AI 전문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