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러트닉, 4대 그룹 총수 등과 별도 회동…리셉션도 마련

美 러트닉 상무장관,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등 20여명 초청
韓美 기업인 100여명 참석하는 리셉션도 진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 만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8/뉴스1

(경주=뉴스1) 양새롬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이끄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별도 회동한다.

또한 한미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하는 리셉션을 개최, 기업인간 우호 증진의 자리도 마련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주요 그룹 총수를 포함한 한미 기업인 20여 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연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SK·현대·LG 등 4대 기업 총수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이끄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 전략광물 공급망의 중요 파트너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그룹 CEO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미 간 협력 분야를 반영한 것으로 미국 측이 관심이 큰 기업들을 직접 선정하고 접촉했다는 전언이다.

라운드테이블 후에는 양측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리셉션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셉션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8월 말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계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답례 성격으로, 한미 관세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8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당시 양국 기업은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다수 체결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집행 방식과 투자 분야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측은 관세 협상이 정상회담 때도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7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전히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전체적 틀은 합의된 상태지만 조율해야 할 많은 세부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