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NV링크퓨전 생태계 합류…동맹 끈끈해진다

개방형 생태계 확장…타사 제품으로 엔비디아 AI 시스템 구축
삼성 파운드리, 맞춤형 반도체 설계·제조 지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2024\'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HBM3E 12H 제품에 사인을 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SNS 갈무리)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의 맞춤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스템 생태계에 합류한다. 삼성 파운드리는 엔비디아의 첨단 연결기술인 NV링크 퓨전에 맞춰 칩을 제조·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게 돼 양사 간 동맹 관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와 인텔이 'NV링크 퓨전' 생태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NV링크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고속 데이터 연결 기술로, 여러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중앙처리장치(CPU)가매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하나의 거대한 칩처럼 작동하게 해준다.

NV링크 퓨전은 NV링크를 활용해 엔비디아 제품이 아닌 파트너사들의 제품도 엔비디아의 AI 시스템에 연결·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아키텍처다.

NV링크 퓨전을 활용하면 AI 데이터 센터 시스템 구축 시 복잡성을 줄이고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AI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맞춤형 CPU와 확장처리장치(XPU)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엔비디아와 협력할 계획이다.

인텔은 엔비디아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되는 x86 CPU를 구축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개방형 생태계를 확장해 삼성전자,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AI 하드웨어 연합을 구축함으로써 AI 가속기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견제하고 생태계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