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개 분기 연속 흑자 '캐즘 통과'…삼성SDI·SK온은?
LG엔솔, 3Q 영업익 6013억원…AMPC 제외 2개 분기 연속 흑자
삼성SDI·SK온, 3Q 적자 전망…북미 ESS로 연내 흑자 전환 노력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터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SDI(006400)와 SK온도 연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601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655억 원을 반영한 수치다. AMPC를 제외한 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AMPC를 제외하고 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3분기 매출은 5조 6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직전 2분기와 비교하면 2.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과 관련, 지속적인 고정비 감축 노력과 북미지역 ESS 출하에 따른 수익 본격화, 원통형 EV 및 파우치 고객 물량 증가에 따른 소형 사업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ESS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롱셀 본격 양산에 돌입하며 현지 ESS 생산 역량을 갖췄다. 또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활용해 ESS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신영증권은 "전반적인 EV 배터리 판매 환경은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ESS 배터리, 소형전지 판매 증가가 EV 배터리 판매 감소분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연속 흑자 기록으로 업계의 관심은 삼성SDI와 SK온 등 다른 배터리 업체의 실적 개선 여부다.
삼성SDI와 SK온은 당장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3분기 319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온 역시 1000억 원 중반대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전방산업인 완성차향 배터리 출하가 크지 않은 데다 LG에너지솔루션 대비 ESS 비중이 작아서다.
또 당장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AMPC 수혜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SK온은 지난 2분기 AMPC로 각각 664억 원, 2734억 원을 받았으나, 3분기는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SDI와 SK온은 미국 ESS 사업 비중을 확대해 연내 흑자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일부 라인을 활용해 ESS 생산을 시작했고, SK온도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일부 라인을 ESS 양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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