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성장 불균형' 심화…본사 매출 11%↑ vs 가맹점 7.6%↓

리더스인덱스, 3년치 통계 분석…커피외 전업종 가맹점 매출 감소
불균형 가장 심각한 업종 '피자'…가맹점수도 늘어 시장 포화 상태

지난달 7일 서울 성동구의 제과제빵 전문점(자료사진) 2025.9.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계의 '성장 불균형'이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본사 매출액이 10.8%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들의 매출액은 7.6% 감소했다. 특히 외식, 치킨, 피자, 편의점 업종에선 가맹점 수는 늘어나는데 점포당 매출액은 줄어드는 시장 포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 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프랜차이즈 대표 격인 커피,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의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3년 치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교 가능한 프랜차이즈 115개 가맹본부에 속한 9만 2885개 가맹점들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국내 대표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8만 7108개에서 지난해 9만 2885개로 6.6% 증가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 2723만 원에서 3억 248만 원으로 7.6% 감소했다. 이 기간 가맹본사 매출액은 43조 1565억 원에서 47조 7963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가맹본사들의 영업이익도 1조 1697억 원에서 1조 2642억 원으로 8.1% 늘어났다.

불균형 성장이 가장 심한 업종은 피자 업종이다. 7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2022년 4189억 원에서 2024년 1조 1193억 원으로 66.5% 증가하는 동안 해당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액은 3억 5381억 원에서 3억 1163만 원으로 11.9% 감소했다.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매출액 증가율이 78.4%포인트(p)에 달한 것이다. 이 기간 해당 가맹점은 1757개에서 1895개로 7.9% 증가했다.

피자 다음으로 매출 증가율의 불균형이 심한 업종은 외식업이다. 54개 외식 가맹본사의 매출액이 2조 6801억 원에서 2024년 3조 4751억 원으로 29.7%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액은 4억 535만 원에서 3억 3895만 원으로 16.4%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본사와 가맹점 간의 매출 증감률 차이는 46.0%p에 달했다. 이 기간 외식업종의 가맹점 수는 6881개에서 7201개로 4.7%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가맹점 수와 매출액이 동시에 성장한 업종은 커피 및 음료가 유일했다. 17개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수는 9661개에서 1만 1513개로 3년간 19.2%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도 2억 2115만 원에서 2억 5237억 원으로 14.1% 늘었다. 본사 매출액 역시 2조 9563억 원에서 3조 9447억 원으로 3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73억 원에서 2548억 원으로 81.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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