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프렌치 불도그도 응급 수혈…추석 반려견 진드기 감염 '주의보'
본동물의료센터, 진드기 매개 빈혈 증례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 반려견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진드기'다. 추석 성묘나 여행을 앞두고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24시 본동물의료센터는 가을철과 추석 성묘·여행 시즌을 맞아 반려견의 진드기 매개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보호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강아지 진드기가 옮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적혈구를 파괴해 심각한 빈혈을 유발하는 바베시아증 감염이 있다. 바베시아 원충은 반려견의 적혈구 안에 기생하며 무기력, 식욕 저하, 혈뇨, 창백한 잇몸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급성 감염 시에는 간·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잠복 또는 만성 감염 형태로 남아 재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외에도 진드기는 에르리키아증, 아나플라즈마증, 그리고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본동물의료센터에는 최근 3살 프렌치 불도그가 심한 무기력과 혈뇨 증상을 보이며 내원한 사례가 있었다. 혈액 검사에서 HCT(적혈구용적률) 12%의 심각한 재생성 빈혈이 확인됐다. 혈액 도말 검사와 바베시아증 신속 진단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즉각적인 응급 수혈과 치료 덕분에 환자는 빈혈 수치와 활력이 회복돼 통원 치료가 가능했다. 이는 빠른 진단과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한 회복이었다.
본동물의료센터 최미현 영상의학과 원장은 "진드기 매개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가을철은 명절 성묘 등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정기적인 외부 기생충 예방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동물의료센터 안양점·수원점은 24시간 중환자 관리 시스템을 갖춘 2차 동물병원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 진료가 가능해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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