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Arm 등 34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기업가치 1.9조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리벨리온은 3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누적 투자금 6400억 원, 기업가치 1조 9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은 지난해 1월 마무리한 시리즈B 라운드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영국의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IP) 기업 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합류했다.

Arm이 아시아태평양(APAC)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로, 양사는 향후 고성능 저전력 AI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벤처투자·삼성증권 △대만 페가트론 벤처캐피탈(Pegatron Venture Capital) △포스코기술투자 △산은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고, 기존 투자자인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도 지원을 이어갔다.

글로벌 전자 제조 기업 페가트론은 리벨쿼드(REBEL-Quad) 모듈 및 서버 기술 파트너로서 리벨리온과 협력해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지원한다. 포스코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인 포스코기술투자가 합류했으며,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과 모빌리티·건설 분야의 HL그룹이 참여해 피지컬 AI 영역까지 시너지의 폭을 넓혔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 리벨쿼드의 양산을 준비하며, 후속 제품 리벨아이오(REBEL-IO) 등 신규 라인업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총괄한 리벨리온 신성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펀딩으로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을 키워낼 저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