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성과급 450%+1600만원

25일 7차 본교섭서 잠정합의안 마련…30일 조합원 찬반투표
2026년 500명 생산직 신규 채용…국내 공장 제조 경쟁력 강화

기아 양재동 본사 전경. 2021.1.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 노사가 5년 연속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는 25일 경기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무분규 합의안을 마련한 셈이다.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 성과격려금 450%+1600만 원, 주식 53주 등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성과급 내역별로 경영성과 350%+700만 원, 생산 및 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 원, 세계 올해의 차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등이다.

기아 노사는 또 2026년 말까지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를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합의에서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도 체결했다. 이 선언은 안전한 일터 구축을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국내 오토랜드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글로벌 자동차 수요 변화와 신기술 개발 등 오토랜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밖에 노후 위생시설 정비, 첫돌 맞이 자녀에게 선물 제공 등도 합의했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24일 단체교섭과 병행한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 수당, 명절보조금, 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관세가 국내 오토랜드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하여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안전, 품질, 생산성 등 기본기를 더욱 강화하여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