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수요 급증…4분기 D램 가격 13~18% 오른다"

트렌드포스, 전 분기 대비 범용 D램 8~13%↑…HBM 포함시 13~18%↑

지난 7월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5'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13% 상승하고, HBM까지 포함한 전체 D램 가격은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3대 주요 D램 공급업체는 고급 공정 용량을 주로 하이엔드 서버 D램과 HBM에 할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PC, 모바일,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의 용량이 줄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기존 공정 D램 가격 상승을 두드러지게 유지하고, 차세대 제품은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대 공급업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가 서버용 DDR5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PC용 DDR5와 DDR4 공급이 제한되면서 PC용 D램 가격은 4분기 내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 D램 수요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증설 모멘텀 회복으로 수혜를 입고 있으며, DDR5 제품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의 적극적인 생산 능력 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급업체의 기술적 문제와 내년 상반기 6세대 HBM(HBM4) 생산 능력 우선 계획 등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DDR5 공급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4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LPDDR4X는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지만, 세트 업체들이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구매를 확대하면서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LPDDR5X 채택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기기에서도 채택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D램은 계절적 PC 재고 증가와 엔비디아 RTX 6000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수요가 나타나며, GDDR7 가격의 전 분기 대비 급등이 예상됐다.

구형 D램인 DDR4는 3대 메모리 업체들의 단종 계획에 따라 세트 업체들이 재고를 축적하며 3분기 가격이 두 배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세트 판매량이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하면서 4분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