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부총리 "韓 기술로 희토류 등 몽골 자원에 부가가치…투자 환영"
한국-몽골 핵심 광물·광산업 투자 포럼 2025 개최
오츠랄 부총리 "광업 외 농축산, 도시 개발 투자도 韓 참여"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냠-오소르 오츠랄 몽골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은 22일 "한국의 기술과 몽골의 자원을 결합해서 국가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몽골의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기술 등에 있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츠랄 몽골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몽골 핵심 광물·광산업 투자 포럼 2025' 현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미래의 경제적 파트너십과 지속 가능한 투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오츠랄 부총리를 비롯해 건거르 담딘냠 산업 광물자원부 장관, 산자 나란촉트 에르데네스 몽골 최고경영자(CEO),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양국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몽골은 광업이 전체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하고, 수출의 80% 이상이 광물자원이다. 몽골의 국영 기업 에르데네스 몽골이 자원 개발을 주도하며, 국내 기업들도 몽골의 광물 자원 개발 및 관련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르데네스 몽골이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북대, 삼성물산과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몽골개발은행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간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삼성물산은 몽골에서 생산되는 구리를 세계 각국에 판매하는 트레이딩 사업을 하고 있다.
오츠랄 부총리는 "몽골과 한국의 경제 동반자 협정이 체결되면 관세율이 조정되고 비관세 조건도 완화해 투자와 통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몽골은 지난 2023년 몽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광업 외에도 농축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도시 개발·재개발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거르 담딘냠 산업 광물자원부 장관은 "몽골 정부는 석탄 위주였던 광산 정책을 다각화하려고 한다"며 "비철 금속, 희토류 등에 대해 파트너 국가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고, 몽-한 희토류 금속 공동연구센터가 오는 11월 몽골에 개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센터가 운영되면 희토류 탐사와 개발 등에 속도가 붙고, 희토류 수요가 많은 국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란촉트 에르데네스 몽골 CEO는 "한국은 특히 희토류에 관심이 많고, 몽골도 희토류, 핵심 광물 탐사·채굴을 진행 중이다. 한국과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현 차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이 단순히 기술 개발 협력에 그치지 않고 민간 기업 간 구체적인 공동 개발 투자 프로젝트로 이어져 양국의 공급망 안정화와 향후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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