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타트업과 우주산업 실증내용 첫 공개…누리호 부품 탑재
LG, 스타트업 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5' 개최
LG·무인탐사연구소, 2032년 달 착륙 목표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003550)가 국내 스타트업 발굴·육성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달 탐사선 연구·개발(R&D) 스타트업과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LG는 17~1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함께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기회로 삼는다. 지금까지 글로벌 참관객이 30개국, 3만 명에 달한다.
올해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1800여 곳이며, LG는 이중 선발된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LG와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까지 총 32곳의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올해는 로봇 분야 스타트업의 참여가 대거 늘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는 ABC(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영역의 기술도 전시된다. '망고부스트'는 DPU(Data Processing Unit) 기반 네트워킹 설루션 설계 기술을 알리고,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글로벌 수준의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외부 인사 초청 세미나에서는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노홍철 씨가 '새로움을 향한 유쾌하고 과감한 도전'을 주제로 인사이트를 나눈다.
LG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이다.
이번 실증은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을 보완하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다.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 빔'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 달러(약 820조 원), 2040년 1조 1000억 달러(약 15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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