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오즈의 마법사' 테마 가을축제 개막…11월 16일까지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 vs 오싹하고 기묘한 '블러드 시티'
26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 오픈…"K콘텐츠 성지 기대"

에버랜드 가을축제 오즈의 마법사와 포토타임 모습(사진제공 = 삼성물산 에버랜드)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에버랜드가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가을 축제 '에버랜드 오브 오즈(The Everland Of OZ)'를 5일 개막했다.

1900년 탄생한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는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에 떨어진 주인공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 친구들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오는 11월 16일까지 두 달여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선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 어둡고 오싹한 블러드 시티 등 상반된 분위기의 테마존을 생생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현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해 고객들이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1만㎡ 규모의 축제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은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에메랄드 시티'로 변신했다.

원작 속 에메랄드 시티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메인 컬러로 가든 전체가 호박 조형물, 가을꽃 등과 함께 밝고 즐겁게 꾸며졌다. 캐릭터별 테마존이 다채롭게 조성돼 있어 고객들은 마치 오즈의 마법사 소설 속에 실제 들어온 듯 한 착각에 빠져든다.

특히 주요 테마존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잘 알려진 채경선 미술감독이 연출에 참여해 공간의 스토리와 완성도를 높였다.

에메랄드시티로 변신한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 (사진제공 = 삼성물산)

곳곳에 시그니처 포토스팟이 즐비하고 마음을 갖고 싶은 양철나무꾼의 하트 정원에선 소원지에 따뜻한 글귀를 적어 나무에 걸어볼 수도 있다. 그린하우스에선 마법사 오즈의 히든 미션에 참여해 기념 굿즈를 득템하고, 오즈 컨셉 AI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도로시의 강아지 토토가 사라졌다는 스토리를 따라 포시즌스 가든에서 선착순으로 체험키트를 수령해 방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오즈 탐정 사무소' 현장 이벤트도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와 댄서들이 나와 퍼포먼스를 펼치고 고객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포토타임도 포시즌스 가든에서 하루 3~4회씩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공연은 올가을 새롭게 펼쳐지는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다. 레니, 라라, 베이글 등 에버랜드 캐릭터가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으로 변신해 퍼레이드카에 등장하고 40여명의 캐릭터, 댄서들과 함께 매일 1회씩 신나는 음악에 맞춰 퍼레이드길을 행진한다.

특히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 2대가 합류한다. 로봇이 동역학 기반 제어와 AI 보행 기능을 결합해 실제 퍼레이드에서 다이나믹한 보행과 음악에 맞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국내 최초로, 첨단 로봇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에버랜드의 가을을 대표하는 호러 테마존 '블러드 시티'는 올가을 오즈의 마법사 원작을 공포 버전으로 재해석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은 동쪽 마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중앙에는 8m 높이의 마녀 감시탑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내부에는 360도 회전 카메라가 마련돼 이색적인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설무대에선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 : 도로시의 악몽' 라이브 공연이 매일 2회씩 펼쳐진다. 공연이 끝나면 좀비 연기자들이 블러드 시티 거리를 돌아다니며 관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도 진행돼 현장의 호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이외에도 좀비를 피해 어두운 미로를 탈출하는 '호러 메이즈', 오즈나 좀비 테마 분장을 해볼 수 있는 '마녀의 분장 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면 오즈 캐릭터로 변신하는 '오즈의 AI 포토 작업실'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블러드 시티에서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 (사진제공 = 삼성물산)

한편, 에버랜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테마존을 26일 오픈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선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 K-분식 등 작품 속 인기 캐릭터와 세계관은 물론, '골든(Golden)',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인기 OST와 명장면 등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별 스토리를 살린 미션형 게임, 인터랙티브 포토존이 마련되고, K-분식을 비롯해 캐릭터 분장, 한정판 굿즈 등 체험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돼 마치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 한 몰입감 높은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콜라보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세계관을 오감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K콘텐츠 성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