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CES 전시관 라스베이거스 최고 호텔에 꾸린다

4628㎡ 참가 기업 최대 규모 단독 전시관…올해보다 1.4배
SK, 불참 전망…SK하이닉스 AI 메모리 관련 집중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리 부스 투어에서 홈 AI 관련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5.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린다. 그룹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왔던 SK(034730)는 불참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서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달리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최고급 호텔인 윈(Wynn)호텔에 4628㎡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CES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이자, 삼성전자의 역대 CES 전시관 면적으로도 최대다.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는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368㎡ 규모로 LVCC에 전시관을 운영했는데, 내년에는 전시 면적이 이보다 약 1.4배 늘어난다.

또 CES 기간 별도의 장소에서 분산해 진행하던 TV, 가전 등의 부대 행사도 윈호텔에서 통합해 개최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파트너사를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회사의 통합된 비전과 신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차별화된 전시 경험을 방문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윈호텔은 CES 주최 기관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공인하는 전시 장소 중 하나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 수준의 호텔로 손꼽힌다.

삼성전자가 육성하는 스타트업 'C랩 아웃사이드'와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도 매년 CES에 참가해 '유레카 파크'에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존대로 스타트업들이 주로 모이는 '유레카 파크'에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한편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들과 함께 CES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 왔는데, CES 2026은 불참할 전망이다. CES가 최근 전시 분야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전 비중이 큰 만큼 AI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SK 그룹으로서 전시 참가의 효율성을 고민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공급망 주요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만 컴퓨텍스에 참가하고,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글로벌 AI 콘퍼런스 'GTC'에 참가하는 등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