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직관·인생네컷"…매장 이상의 경험, 런던 명소된 '삼성 KX'

[르포]삼성전자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 방문객 북적
제품 넘어 문화 체험…갤럭시Z플립7 사진 찍고 즉석 인화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지역에 쇼핑몰 최상층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KX)'. 2025.9.8/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런던=뉴스1) 박주평 기자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비현실적일 정도다"

영국 런던에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KX)'를 방문한 잭 톰슨(64)은 삼성전자의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방문한 삼성 KX 곳곳에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보고 체험하는 고객뿐 아니라 예약한 셰프의 요리를 즐기거나 무료로 제공되는 공유 오피스 공간에서 업무에 열중하는 다양한 고객을 만나볼 수 있었다.

런던의 킹스크로스 지역은 과거 산업혁명 시기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로, 산업혁명의 원동력인 석탄을 영국 전역으로 실어 나르던 곳이었다. 이후 대대적인 재개발을 통해 현재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모여드는 문화 명소이자, 구글∙메타∙유니버셜 스튜디오∙소니뮤직 등 글로벌 IT 기업이 둥지를 튼 테크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판매·서비스·문화행사까지…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킹스크로스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콜 드롭스 야드' 쇼핑몰 최상층에 1858㎡ 규모로 복합 제품 체험공간인 삼성 KX을 조성했다. 삼성 KX는 최신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매장이자 서비스 센터일 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어우러져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일례로 삼성 KX는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하우스 '리버티'와 파트너십을 통해 구현한 '삼성 X 리버티' 팝업 전시도 진행 중이다. 전시에서 리버티의 작품을 삼성전자 더 프레임 TV와 QLED TV(85인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또 리버티 패브릭이 적용된 한정판 액자형 스피커 '뮤직프레임'도 함께 전시돼 작품과 공간에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밖에서 바라본 삼성 KX의 외관은 물결치는 듯한 곡선 모양의 지붕이 이어지며 독특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줬다. 길게 이어진 통유리창이 있어 내부를 훤하게 볼 수 있어 더 개방적인 느낌이었다.

일반적인 매장은 공간이 넓어도 전시 제품이 많아 답답할 수 있지만, 삼성 KX는 모바일, TV, 주방가전 등 구획을 널찍하고 감각적으로 조성해 고객들이 제품을 여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KX)' 안에서 셰프가 고객들 앞에서 삼성전자 주방가전을 이용해 요리하고 있다. 2025.9.8/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평일 400명, 주말 1000명 방문…수려한 외관에 발걸음 이어져

매장에 들어서자 실제 주방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한창 요리하고 있는 셰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객들은 조리대 바로 앞에서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삼성 KX 직원은 "셰프는 쇼핑몰 1층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지역 사업가"라며 "셰프가 음식을 하는 동안 직원이 주방가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 준다. 이 행사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KX에는 이런 이벤트뿐 아니라 갤럭시 AI, 스마트싱스 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직원은 "삼성 KX에는 평일 400명, 토요일에는 1000명 이상이 방문한다"며 "이곳에 있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은 바로 수령하고, 다른 제품은 가정으로 배송해 준다"고 말했다.

모바일 제품이 전시된 공간에서는 갤럭시Z플립7을 이용해 셀카를 찍고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세워놓을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있어 삼각대 없이도 원하는 각도로 고정해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이용해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어보고 간직하는 즐거운 경험이 삼성전자 KX가 지향하는 가치를 드러내는 듯했다.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KX)'에서 갤럭시Z플립7으로 찍고 인화한 사진. 2025.9.8/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압도적인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 앞에서 만난 잭 톰슨은 제품에 대한 질문에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비현실적일 정도"라며 "우리 집에는 너무 크지만, 정말 경이롭고 마음에 든다"고 감탄했다.

톰슨은 어떻게 삼성 KX를 방문하게 됐냐는 질문에 "밖에서 보고 매장인지, 사무실인지 모르고 멋져 보여서 '이곳은 뭐지?'라는 생각에 와봤다"며 "아름답다"고 말했다.

삼성 KX 한편에는 삼성전자 고객을 위한 서비스 센터도 마련돼 직원과 상담을 진행하고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카페와 함께 업무공간도 마련돼 있어 무료 와이파이와 전원을 이용해 개인 업무를 볼 수도 있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장 윤철웅 상무는 영국이 다른 유럽 지역과 비교해 비가 많이 오고 습하기 때문에 세탁기·건조기가 많이 팔리고, 최근 아파트 형태의 건물이 들어서는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인공지능(AI) 홈을 확대하는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홈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전기요금이 비싼 영국 고객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점이다.

윤 상무는 "삼성 KX는 단순한 매장을 넘어 생활 밀착형 체험 공간으로 삼성의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래그십 경험 공간"이라며 "런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AI 홈' 체험 공간에서 삼성 AI 홈의 가치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