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린 현대모비스 '프라이빗' 전시관…신기술로 완성차 홀려
[IAA 2025] 현대모비스, 3회 연속 참가해 전동화·전장 기술 과시
"촘촘한 고객사 미팅·관심 높아"…유럽 매출 8조원대 증가
- 이동희 기자
(뮌헨=뉴스1) 이동희 기자 = 8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 메쎄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의 현대모비스 전시관. 다른 전시관과 달리 현대모비스(012330)의 부스는 마치 베일에 싸인 듯한 모습이었다. 핵심기술 20여종을 출품했지만, 검은색 가림막으로 가려 밖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다.
기아 전기차를 통해 일부 기술을 일반에 공개하는 퍼블릭 전시도 마련했으나, 핵심은 '프라이빗 부스'다. 전장과 섀시, 자율주행 분야를 총망라한 통합 설루션 핵심 기술을 한곳에 모아뒀다.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이곳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담당자와 만나 기술력을 알리며 수주 활동에 나섰다.
완성차 업체의 관심도 높다는 전언이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팅 일정이 촘촘하다"며 "글로벌 OEM과의 미팅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 당시에도 고객사에 친환경 전동화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핵심 설루션 등을 소개하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다. 일반에게도 공개하는 이 기술은 전면 유리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독일 자이스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이다. 다른 부품사가 전면 유리에 제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지닌 것과 달리 현대모비스의 이 기술은 탑승객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동화 설루션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시스템(BSA)과 함께 구동모터·인버터·감속기를 통합한 'EDU 3-in-1', 개선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인휠 시스템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가 IAA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처음 전시관을 꾸리고 전동화 기술 종합 플랫폼인 'EV 스케이트보드'를 공개했다.
성과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간 최대 36만 대 양산이 가능한 스페인 BSA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유럽 내 매출은 2021년 5조 원대에서 지난해 8조 원대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핵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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