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2만유로 전기차 시대 연다…블루메 "유럽 1위 수성 동력"(종합)
[IAA 2025] 폭스바겐그룹, 도심형 전기차 4종 최초 공
2030년 글로벌 기술 리더 제조사 도약 목표 "시장 주도"
- 이동희 기자
(뮌헨=뉴스1) 이동희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비용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미래 성공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
폭스바겐그룹이 7일(현지시간) 'IAA 모빌리티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4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26년 2만5000 유로(약 4000만 원)의 보급형 전기차를 본격 출시해 '모두를 위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엔트리급 전기차 출시와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독일 뮌헨 메쎄 IAA 서밋 전시관에서 '미디어 워크숍'을 개최했다. 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IAA 모빌리티 2025를 하루 앞두고 열린 워크숍은 폭스바겐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다.
블루메 CEO는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폭스바겐그룹은 브랜드, 전기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경쟁 심화, 수요 감소, 규제 등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프로젝트다. 그룹의 핵심(Core)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이날 전기 해치백 ID.폴로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크로스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두 차량은 기존 ID.2all과 ID.2X로 알려졌으나, 그룹의 새로운 네이밍 전략에 따라 기존 모델명을 차용했다. ID.크로스 콘셉트는 전장 4161㎜로 기아의 EV3(4300㎜)보다 139㎜ 짧은 크기다. 폭스바겐 외에도 쿠프라와 스코다도 각각 라발(RAVAL)과 에픽(EPIQ)을 소개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ID.크로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세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상급 모델에 적용되던 첨단 기술의 대중화, 향상된 성능과 품질로 브랜드의 진정한 진화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트리급 전기차인 4종의 차량은 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도심형 전륜구동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서로 다른 볼륨 브랜드가 플랫폼을 공유,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7년에는 2만 유로(약 3250만 원) 수준의 ID.에브리 1(EVERY 1)을 출시해 중국 전기차 등 경쟁 업체의 도전을 이겨내겠다는 방침이다.
블루메 그룹 CEO는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업체의 대규모 공세가 예상되지만, 두렵지 않다"며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프로젝트는) 현재 유럽 1위인 폭스바겐그룹에 큰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핵심 브랜드뿐 아니라 아우디 콘셉트 C, 포르쉐 911 터보 S , 폭스바겐 상용, 스카우트 등 브랜드의 신형 모델도 소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2030년 글로벌 기술 선도 제조사 도약을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현장에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구동계 △주행거리 연장 콘셉트 △AI 지원 기반 자동화 및 자율주행 기술 등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한 4종의 엔트리급 전기차 4종을 포함해 2027년까지 9종의 신차 출시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리더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는 브랜드로 거듭나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블루메 그룹 CEO는 "폭스바겐그룹의 DNA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는 데 있고 이를 통해 누구나 모빌리티를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은 글로벌 시장과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두고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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