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협상 합의안 통과…95.4% 찬성

영업이익 10% 성과급 지급…80% 당해년도·나머지 2년 걸쳐 지급
"재무건전성·보상 안정성 동시 추구…회사·구성원 '윈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이하 TPD) 2025'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SK하이닉스가 4일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PS(성과급) 기준을 담은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를 통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임금 교섭이 마무리됐다.

이날 진행된 투표에서는 95.4%의 역대 최고 찬성률로 합의안이 통과됐다.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년도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특히 10년간 기준을 유지하기로 정한 새로운 성과급 기준의 의미를 살펴보면 회사의 경영 성과와 개인의 보상 간 직접적 연계를 명확하고 투명한 기준으로 정립해 시스템(제도) 경영을 통한 보상의 내적 동기부여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의 일부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 효과를 얻게 됐다"며 "이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접근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또 "10년간 기준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제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논란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구성원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준(Rule) 정립 과정에서 구성원의 직접 참여와 토론으로 합의를 이루며 'SK의 기업문화'가 지닌 근원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재확인 시켜줬다"며 "이번 합의는 내부적으로 회사 성과의 파이(규모)를 키우자는 모티베이션(동기 부여) 효과와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 확대 등 성과주의에 기반한 보상 체제를 강화해 우리 사회의 의대 선호 현상을 전환시키며 국내외 이공계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유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