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나흘간 부분 파업…노란봉투법 우려 현실화(종합)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추진에 "협의 필요"
- 양새롬 기자, 조민주 기자
(서울·울산=뉴스1) 양새롬 조민주 기자 =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나흘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특히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위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010620) 합병 추진과 관련해서도 노조와 진정성 있는 협의를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노조의 쟁의행위 범위를 임금·근로조건에서 구조조정과 사업 통폐합 등으로 확대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3일에도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HD현대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노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4일과 5일에는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제는 최고 경영자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교섭이 장기 교착 상태로 가거나 다른 상황이 전개되면 투쟁 전술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 노사는 5월 20일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20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5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앞서 노사는 기본급 13만 3000원 인상과 격려금 5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과 관련해서도 세부 자료와 고용 보장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양사 노조는 앞서 입장문에서 "합병에 따른 어떠한 고용불안과 전환 배치 등에 대해 노동조합의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통보해 조합원들이 근심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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