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2' 앞세워 獨 IAA 4년만에 참가…中 전기차 총공세
글로벌 완성차, 신차로 유럽 전기차 시장 정조준
폭스바겐·BMW·벤츠 '獨' 총집결… 8일 프레스데이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5'가 8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폭스바겐그룹,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계 브랜드가 앞다퉈 참여한다. 국내 대표 업체인 현대차도 4년 만에 참가 업체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업체도 대거 참여한다. 참가 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차와 전동화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IAA 모빌리티 2025는 8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IAA 모빌리티는 유럽 최대 모터쇼로 홀수 해에는 승용차, 짝수 해에는 상용차 전시회로 열린다. 과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알려진 이 행사는 2021년 이름을 IAA 모빌리티로 바꾸면서 개최 장소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옮겼다.
주최 측은 올해 IAA 모빌리티에 전 세계 45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IAA 참여 업체(750여개)보다 더 늘어난 수준으로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장과 배터리, I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완성차 업체의 신차 공개다. 주요 완성차 업체마다 새로운 전기차를 대거 공개하며 IAA 2025는 글로벌 모터쇼의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행사에 불참했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제네시스 모두 참가한다. 현대차는 9일 시작하는 오픈스페이스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2'(가칭)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한다. 아이오닉 2는 현대차가 유럽에서만 출시하는 전략형 모델로 유럽 전동화 전략에서 주요한 차종으로 꼽힌다.
기아와 제네시스 역시 별도 전시 공간을 꾸린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해 비그룹사 수주 노력을 펼친다.
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주요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신차를 쏟아낸다.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 등 주요 볼륨 브랜드는 도심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와 벤츠도 전동화 비전을 공개한다. 뮌헨이 안방인 BMW그룹은 세계 최초로 노이어 클라쎄 기반 첫 양산형 전기차 뉴 iX3를 공개한다. 노이어 클라쎄는 BMW그룹의 차세대 플랫폼이다. 뉴 iX3가 앞으로 출시할 BWM 차량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이번 IAA에서 중형 전기 SUV인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 방향성을 공유한다. 벤츠는 그동안 EQ라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내세웠으나, 지난해 전동화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올해 IAA가 전략 변화 속도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을 거세게 공략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도 대거 참여한다. 전기차 공룡으로 떠오른 BYD는 물론 립모터, 체리, 샤오펑 등 다양한 중국 업체들이 참가를 알렸다. 이 밖에 볼보, 폴스타 등도 참여해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완성차가 대규모로 참여하는 모터쇼는 사실상 IAA가 유일하다. 그만큼 유럽 전기차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위축하고 있으나, 유럽 시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서 벗어나며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으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완성차 업체는 이번 IAA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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