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아 개인전 '일련의 형태들', 로이갤러리 압구정에서 개최

사진=로이갤러리 제공
사진=로이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로이갤러리는 8월 30일부터 정진아 작가의 개인전 ‘일련의 형태들’을 압구정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전 ‘일련의 형태들’은 정진아 작가의 페인팅 시리즈 '풍경 요소' 24점 외에 흑연 작품 시리즈인 ‘장면 단상’ 약 90점, 세라믹 시리즈 '일련의 형태들'이 처음으로 함께 공개되는 전시다.

출품작은 모두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에 제작된 신작으로 구성된다.

오프닝은 압구정·청담·삼성 일대에서 진행되는 ‘청담나잇’ 당일인 9월 3일, 로이갤러리 압구정에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키아프, 프리즈 서울과 연계한 '강남아트' 행사에 참여한다.

'일련의 형태들'은 자연을 인식하는 현대인의 시각을 바탕으로 '기본으로 회귀하려는' 작가의 예술적 실천을 보여준다. '풍경 요소'는 정진아의 대표적인 페인팅 시리즈로 산의 깊이, 구름의 가벼움, 열매의 생명력 같은 자연의 성질을 섬세한 색채의 균형으로 구성해 왔다.

작가는 동양화와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Interactive Telecommunications Program)을 함께 전공하여 디지털 속 무한한 관점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고 이를 함께 화면에 담아낸다.

현실의 자연과 디지털 속 풍경의 요소들이 결합 된 화면은 익숙하지만, 낯선 심상을 주며 작가는 이러한 작업 과정에서 작가와 작품 간의 내적 호흡을 형성한다.

8m가 넘는 전시장 벽을 가득 채운 '장면 단상'은 과감하게 색채를 떼어내고 흑연으로만 작업됐다.

이는 강렬한 색채로만 인식되는 시각의 경계를 넘어 자연의 운동성과 여백을 구조적으로 해체하는 작가의 탐구를 담고 있다. 구조와 골격만이 남은 이 작업은 세라믹 작업 시리즈인 ‘일련의 형태들’로 이어진다. 세라믹은 작가가 오랜 시간 이어온 회화와 다르게 물리적 법칙에 따라 통제 불가한 변수들이 생기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런 우연을 받아들이며 작가의 시선과 기억을 담아낸다.

사진=로이갤러리 제공

정진아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뉴욕대학교 티시 예술대학 ITP 석사를 졸업하며 기술 기반의 예술적 실험 또한 병행해 왔다.

2019년에 독일 Pause Kreativ와 중국 Untitled Space에서 레지던시를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로이갤러리(2025, 2022), 히든엠갤러리(2024), 프롬프트 프로젝트(2023) 등에서 총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모란미술관(2012), 세종문화회관(2016), 한가람미술관(2021), 서울 옥션 강남센터(2021), 갤러리 박영(2021), 상하이 1-Art 갤러리(2020) 등 국내외 주요 기관 및 플랫폼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