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파두 "4대 CSP 중 2곳 고객사로 확보"

"차세대 컨트롤러로 4대 CSP 모두 고객사로 확보 추진"
"AI 데이터센터 SSD 머무르지 않고 팹리스 기업 진화"

12일 'OCP 코리아 테크데이' 파두 부스에 전시된 SSD. 2025.8.12/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FADU)(440110)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현재 개발 중인 6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에 모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파두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파두 2.0 비전'을 공개했다.

파두는 3세대에 걸친 데이터센터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급격한 기술변화와 시장구도 변동이 일어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파두가 어떻게 AI스토리지 선도기업으로 성장할지 설명했다.

파두는 최근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2개 고객 및 주요 서버기업 2곳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초거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를 일컫는다.

파두는 지난 2015년 서울대학교 스토리지 구조 연구실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첫 제품인 3세대 SSD컨트롤러부터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으나, 4세대 컨트롤러는 시장 불황으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5세대 컨트롤러가 지난해 말부터 공급되기 시작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파두의 가장 큰 강점은 혁신적 아키텍쳐 기반의 '전성비(성능 대비 전력 효율)'다. 이를 토대로 미국, 중국, 대만, 폴란드 등 글로벌 거점에 영업·개발 조직을 세우며 고객 다변화와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파두는 6세대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모두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세계 6대 낸드플래시 업체 중 절반 이상과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 SSD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AI스토리지로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반도체 개발 과정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AI 팹리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팹리스로서 글로벌 선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해 고객과 시장, 주주,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