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103대·GE엔진 19대 발주…총 69조 원 규모

B777·B787·B737 등 항공기 103대 50조원…대한항공 사상 최대 규모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19대·정비 서비스 구매…아시아나 통합 대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이미지(CI)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3.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에서 103대의 항공기를 구매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보잉사, GE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기 및 엔진 구매 계획 관련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보잉에서 B777-9 20대, B787-10 25대, B737-10 50대, B777-8F 8대 총 103대 항공기를 구매한다. 구매 비용은 362억 달러로, 약 50조 5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대한항공 역사상 단일 회사 기준 최대 규모다.

GE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GE9X 예비엔진 6대, GEnx-1B 예비엔진 5대, LEAP-1B 예비엔진 8대 총 19대의 예비엔진을 도입하고 GE9X 엔진정비 서비스를 구매한다. 구매 비용은 137억 달러로 19조 1000억 원 수준이다.

이번에 구매한 항공기 등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노선 재편과 기재 교체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대한항공이 이재명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에 맞춰 항공기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업용 항공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원태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사절단에 포함돼 현재 방미 중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