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 최대 데이터센터에 '원팀 냉각설루션' 수출

LG CNS-인니 기업 합작사 데이터센터에 제품 공급

자카르타 데이터센터 조감도(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건설 중인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설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 원대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컴퓨터실 공기 처리기(CRAH), 공기조화기(AHU), 컴퓨터실 에어컨(CRAC), 팬 월 유닛(FWU) 등 냉동기와 실내 냉방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냉각 기술 패키지를 포괄적으로 공급한다. 통합 및 제어를 위해 맞춤형 건물 관리 시스템(BMS)도 구축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LG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원 LG 통합 설루션' 전략이 해외에서 적용된 첫 사례다. 자카르타 데이터센터는 LG CNS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의 합작법인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설루션즈가 개발하고 있다. 자카르타 중심 상업 지구에 데이터센터는 내년 하반기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LG가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기존의 공랭식 냉각 설루션 외에도 발열을 잡는 데 효과적인 액체 냉각 설루션도 개발 중이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설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해 실증을 진행 중이다.

액체 냉각 설루션은 고발열 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직접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LG가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대규모 필수 인프라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HVAC 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