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419억…3분기 연속 적자
매출 3324억 전년比 26%↓…고환율에 항공기 임차료·정비비 증가
항공기 구매도입해 운용비 절감…여름 성수기 발판, 매출 회복 도모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제주항공(089590)이 올해 2분기 4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적자를 3분기 연속 이어간 것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구매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는 차질 없이 추진해 항공기 운용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24억 원 △영업손실 419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90.6%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4.7% 감소한 99억 원이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실적 악화 요인으로 고환율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증가와 운항 편수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 여행 수요 둔화 등을 꼽았다. 2분기 운항 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고, 정시 운항률은 78.9%로 4.3%포인트(p)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통한 운용 비용 절감으로 장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올해 B737-8 4대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하는 대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것으로, 연간 14%가량 항공기 운용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제주항공은 추산했다.
아울러 새로 도입한 기재를 바탕으로 여름 성수기와 10월 황금연휴 기간 기존 노선을 증편해 하반기 여객 매출 회복도 도모할 예정이다. 신규 노선도 지속 확대한다. 지난 7월 인천-싱가포르, 부산-상하이 노선 취항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인천-구이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갖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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