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C "해저광물 프로젝트 총 가치 33조"…고려아연 선제 투자 '눈길'

고려아연 지분 5% 확보…"TMC 원료 가공해 미국 판로 확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캐나다 자원개발사 TMC가 추진하는 해저광물 프로젝트의 총 가치가 236억 달러(33조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TMC는 지난 6월 고려아연(010130)이 지분 5%를 1165억 원에 인수한 회사다.

TMC는 지난 5일(현지시간)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에서 추진하는 'NORI-D 프로젝트'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TMC는 우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55억 800만 달러(약 8조 원)의 순현재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광산 수명은 18년이며 망간단괴의 매장량은 2억7400만 톤으로 분석됐다. 이 중 약 1억 6400만 톤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31년부터 2043년까지 안정기 생산능력은 연간 1080만 톤으로 예상된다.

연간 자원별 생산량 추정치는 망간 238만 9000톤, 니켈 9만 7000톤, 구리 7만 톤, 코발트 7400톤이다. 원료 조달과 에너지, 인건비 등 광산 운영에 필요한 직접적인 비용을 합친 '니켈 운영 비용'은 톤당 1065달러(약 150만원)로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게 고려아연 측 평가다.

TMC는 NORI-D 외 NORI·TOML 광구에 대한 초기평가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광구의 망간단괴의 매장량은 7300만 톤이다. 금속별 등급은 니켈 1.3%, 망간 30.2%, 구리 1.2%, 코발트 0.2%로 전망된다. 순현재가치는 181억 달러(약 2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TMC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2027년 4분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제라드 배런 TMC 최고경영자(CEO)는 "순현재가치 236억 달러는 TMC 전체 자원의 경제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TMC와 파트너사인 올시즈(Allseas)가 각각 1억 13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에 대해 "장기적인 핵심 원료 확보와 전략 광물 공급망 강화, 미국 시장 확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의 한미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TMC의 심해 채광이 본격화하고 상업성과 채산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당사는 TMC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하고 이를 미국 시장 등에 판매하며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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