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 완료…화물기 취항 31년만
화물기 11대·직원 800명 에어인천 이관
분할매각, 대한항공 기업결합 승인 조건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일 화물기사업부를 분할해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의 B747-400F 10대와 B767-300F 1대 등 화물기 총 11대와 화물기사업부 직원 800여명이 에어인천 통합법인 에어제타로 이관됐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사업을 종료하는 건 1994년 11월 서울-LA 노선에 첫 화물기 띄운 이후 31년 만이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송은 물론 외규장각 도서(2011년), 남방큰돌고래(2017년) 등을 운송하며 국가 화물 운송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운항을 중단한 여객기를 개조해 의료 물품과 백신 수송에 나서며, 당시 여객 수익 창출이 어려웠던 아시아나항공 수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사업 분할 매각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독과점을 우려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2월 EC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화물기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승인했고, 같은 해 6월에 에어인천이 화물기사업부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를 470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분할·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3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기사업 양수도 인가를 승인받았다.
화물기사업은 공식 종료됐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하부 수하물 칸에 별도 화물을 싣는 일명 '벨리 카고' 형태로 화물사업을 이어간다. 지난해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 719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 1278톤이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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